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액도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빠르게 늘어나며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와 예금금리가 올라
예금의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감소세 보이며 7월10일 기준 105.5조원으로
지난달 10일 127.6조원에서 한 달 새 22.1조원이 감소하며 5개월 만에 최저다.
지난달 4일 139.7조원에서 최근 한 달 새 27.5조원이 감소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7월 1~10일 코스피에서 일평균 순매수액이 1.8조원으로 6월 하루
평균 순매수액(2.7조원)보다 1/3 감소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6월24일 38.6조원을 정점으로 감소세 이어가며
지난 10일 35조원대로 3조원 넘게 줄어 적극 매수세력이 약화되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코스피지수는 7000선 중반에서 9000선 초반을 오르내리는 가파른
변동폭을 보여 투자 위험도가 높아지자 변동성이 극에 달한 증시에서 잠시 발을 빼고
안전한 확정 금리 상품으로 대피하려는 위험자산 회피 흐름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일 기준 961.8조원으로 지난달 말 949.4조원에 비해
12조원 넘게 급증했다. 지난 4월말 이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7월 초(1~10일)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193% 급증한 112억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6%로 높아졌다.
승용차 수출도 3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11.7% 감소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208.1%, 무선통신기기도 92.4%, 선박 수출도 7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35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6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코스피지수는 669.01(-8.95%) 폭락한 6806.93으로 마감, 하락세가 이어졌다.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된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단 숨에 7000피가 붕괴됐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7.09%), S-Oil(5.60%), HD현대(1.25%), GS(0.75%)
SK하이닉스 ADR 상장 흥행에도 메모리 업황 사이클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급락해 투심이 얼어 붙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38.07(-4.55%) 급락한 799.36에 마감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65조원)보다
낮은 60.4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이 컸다.
한편, 이날 TSMC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대만증시는 0.06%
소폭 오르며 마감해 국내증시에 비해 선방했다.
TSMC의 호실적이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지만, 이날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다.
TSMC는 오는 16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10.70%)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하며 25만4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15.37%)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폭락해 주가가
184만5000원에 마감하며 200만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최고치 대비 -32.04%, SK하이닉스도 -38.23% 떨어진 상태다.
뉴욕증시는 미군이 이란 공습을 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0.26%), S&P500(-0.79%), 나스닥(-1.5%%), 반도체(-4.78%)
국제유가(WTI)는 9.42% 급등하며 배럴당 78.14로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CPI와 PPI, 소매판매를 주시하면서 이날 밤부터 시작되는
JP모건, 골드만삭스, BofA 등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ADR로 상장돼 있는 TSMC(-2.89%)는 호실적에도 하락해 전일 대만증시
TSMC 주가가 1.04% 상승보다 약세였고, SK하이닉스 ADR(SKHY) 가격은 -9.32%
습락했지만 국내 본주의 하락율 -15.37%에 비해 낙폭이 작게 나타났다.
13일 야간선물은 -0.18% 소폭 내렸고, MSCI한국 etf 가격은 -8.45% 급락했다.
삼성전자 해외 GDR은 -7.94% 급락해 환산가로 26만6600원으로 전날 거래소 종가
25만4500원보다 12100원 높았다. SK하이닉스 ADR은 -9.32% 급락했다.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2.9%), SK하이닉스(-3.6%), SK스퀘어(-5.1%), 삼성전기(-5.6%),
현대차(-3.6%), 삼성생명(-4.4%), LG엔솔(0.9%), 삼성물산(-4.0%), HD현대중공(-2.0%),
두산에너(-1.5%), 기아(-0.6%), 삼바(-1.0%), 한화에어로(-0.8%), KB금융(1.5%) 약세다.
국내증시 개장전 나스닥 선물지수는 -0.2% 하락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요일(14일) 코스피지수는 7000선 아래에서 약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  |